새벽부터 바쁜 시간을 보냈다.
조용히 멈춰서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들을
나는 매일 걷고 있다.
나는 왜 이 시간을 보내는 걸까?
유튜브를 고민하고 있는
이유도 이와 같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한다는 게 내게는 너무 먼 이야기다.
하지만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것과의
연결점을 고민하면
몇 개의 답을 찾을 수 있다.
답을 알지만 순종하지 못하는 나의 완고함..
창에 서면 숲이 보인다.
바람에 일렁이는 나무들이 보인다.
아직 이른 새벽의 푸르름이
여러 생각을 갖게 만든다.
광야에서 보내는 사십 년의 시간.
이스라엘이 되어 본다.
인생의 절반 혹은 전부가 될 수 있는 시간이다.
사방을 둘러보면 아무것도 없는 광야.
하지만 그 속에 행복이 있고 감사가 있다.
이제 이스라엘은 비교할 수 있는 땅을
들어서게 된다.
전에 없던 풍요함을 갖게 되겠지만
그때에 비로소 알게 될 것이고
기억해야 한다.
비교할 게 없는 시간에만
누릴 수 있는 행복이 있다는 것을.
내가 걸었던 길이 광야였다는 사실을.
광야가 광야인 줄 몰랐던 이유는
비교할 대상이 없는 인생이었으며
그곳에 주님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만나가 있었고
사십 년 동안 의복이 해어지지 않았고
발이 부르트지 않았기에 (신8:3)
광야를 느끼지 못한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걷는 걸음과 방향을
주님이 인도하신다는 믿음 때문이다.
주님이 이끄신다는 믿음이 없다면
광야가 아니라 풍요로운 땅에서
성공 가도를 달린다 해도
그곳이 도리어 광야가 될 수도 있다.
광야를 걷게 하시는 이유는
나를 낮추시고
그곳에서 주님의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를 ..
내 마음이 만들어지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신8:2)
광야를 걷지만 비교하게 되면
내 마음은 평온하지 않게 된다.
아이들에게 자주 말한다.
“너가 말한 게 너가 아니라
너가 행동하는 게 너야.”
광야에서 수없이 말하는
내가 내가 아니라
광야에서 걷고 있는 내가 나다.
#새벽묵상 #광야사십년 #마음이만들어지는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