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자리에 초대되어
부산에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오후 강연인데
새벽 기차를 타고 내려와
골목을 서성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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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목적지가 없었기에
기차를 내려
처음 만난 버스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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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언덕, 낯선 골목,
오래전부터 걸었던 시간처럼
풍경과 걸음이 정겨웠습니다.
미로 같은 골목길을
몇 시간 동안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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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렇게 혼자
머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느 생일날에는 혼자
바닷가를 찾아가 걷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은 두려워하는 편입니다.
부끄러움도 많고,
도망치고도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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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릴 적부터
손을 들고 찬양하는 모습이
신기하고 부러웠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용기가 있거나
부끄러움이 없거나
그럴거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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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언젠가부터
이런 나도 손을 들어
찬양을 하고 있습니다.
손을 모으거나
손을 들고 찬양합니다.
그 마음을 담은 오답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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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할때꼭손을들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