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을 잠시 미루고
책상에 앉았습니다.
헤롯왕의 죽음과
벨사살왕의 죽음의 공통점처럼
하나님의 영광을 빼앗은 절도죄가
내게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을 더 깊이 더 자주 고민하지 않으려 하는 이유는
그리 될까봐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을 두려워 하는게 제 기질이기 때문입니다.
각자에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뜻을 생각하며
일부러 조금 더 무감각해지려 합니다.
작년까지는 수감자와 수감자의 자녀들을
주목하게 하셨는데,
올해는 예상치 못한 여러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보훈처와 국방부, 통일부와의 시나리오 및 프로젝트를 작업하고 있습니다.
VR시대를 살아가며
중요한 교육과 생명의 가치가
한낱 게임의 아이템으로 전락해 버릴까
여기에도 기도를 실습니다.
함께 하는 동역자를 붙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업하는 만남속에 함께 기도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하나의 운동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프로젝트, 함께 하면 좋겠다는 분에게
기획안을 메일로 보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있다고, 내게 의미 있다고
이 일에 당신의 시간과 달란트를 헌신하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얼마의 비용까지 책정해서 말했습니다.
비용을 통상적인 수준에서 지불하기에는 부담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의 대가지불입니다.
안되면, 또 그다음의 방법을 고민하고 기도해보면 됩니다.
며칠전에는 코로나 때문에 힘든 이들을 만나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기도했습니다.
한 분은 우울증으로 힘든 시절을 보내느라
그리고 워낙 고령이라 몇 시간을 했던 이야기 또 하고
쓴 뿌리를 이야기하는데, 가만히 앉아 듣는게 힘들었습니다.
3시간 정도 시간을 빼놓았는데,
자리에서 일어설 때 서운한 빛을 보게 되서
죄송하기도, 다음 만남에 대한 부담도 되었습니다.
논문에 대한 부담감이 있습니다.
교수님께는 어떻게든 되지 않겠느냐 이야기했지만
저도 잘 압니다. 이렇게 하면 쉽지 않다는 것을,
해오던 모든 가치를 내려놓기 위해서는
주님의 강권하심이 있어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나 자신의 목적을 위해 정리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인권 공부도 이제 끝이 보입니다.
여기서 멈출까 싶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조금 더 다가가면, 대면 인터뷰를 가질텐데
신앙의 중요한 부분에 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에 내 신념을 답하는 건 어렵지 않은데
그러면 쓸데없이 보낸 시간이 아깝게 느껴질 것 같아서 입니다.
그 시간을 위해 확복해야 하는 다른 시간들이 아쉽게 느껴져서 입니다.
매일 일기를 쓰지만 이렇게 기록하는 시간도
부담됩니다. 그러고 보면, 잠시 잊었지만 워커홀릭이 맞나 봅니다.
조바심과 두려움과 부담감과 감사들. 이 모든 시간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