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이가 심각한 표정으로
마음이 어렵다고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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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한 여자아이가 넘어졌는데
걱정스러운 마음에 말했다고 합니다.
“에구. 조심 좀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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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 아이의 친구가 소명이에게
달려와서는 다그쳤습니다.
“너 빨리 내 친구에게 사과해.”
아마도 소명이가 넘어뜨렸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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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내가 사과할게. 미안해.”
그런데 그 친구는 소명이에게
선생님에게 다 이를 거라
말하고는 씩씩거리며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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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라면 사과는
얼마든지 하겠지만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고 선생님한테 이른다니
생각했던 것보다
일이 커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어려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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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조심 좀 하지.”
이 말이 놀리는 것처럼 들렸을 까 봐
조금 더 따뜻하게 말해주었으면
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리진 않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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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이는 나와 무척 닮은 아이입니다.
소명이의 고민을 듣고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신기했고
아이들의 세계에서 생겨나는 일과
어른들의 세계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피식 웃음도 나고
고민되는 지점에 나도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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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잘못도 아닌 상황에서
차라리 껴들지 않았으면 어땠을까요?
모른 척 하고
그냥 내버려 두었으면 어땠을까요?
위로하려면, 도와주려면
조금 더 친절하거나
따뜻한 말이었으면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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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많은 상황속에서
고민과 결정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마지막에 기도한 것은
참 잘했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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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아시지요?
나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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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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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척할까 #따뜻하게다가갈까
#문제가커지는건아닐까 #INFP #인프피
#언제나 #그상황에 #주님을부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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