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라 방안에서
작업에 집중합니다.
항상 이맘때면 이렇게 바쁩니다.
아내와 아이들의 소리가
문 너머에서 들려옵니다.
말씀을 암송합니다.
끊임없이 .
나는 우리집이라,
매일 듣는 소리라,
이 소리가 당연한데
잠시만 생각해보면
얼마나 놀라운지 모릅니다.
이 시간, 주님의 말씀이
흘러나오는
것 자체가, 주님께 영광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면.
아내의 수고가 대단합니다.
어떻게든 아이들과 함께
말씀을, 말씀을 묵상해 나갑니다.
나는 가끔 이렇게 생각합니다.
입장을 바꾸면,
그래서 아내가 자기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나는 살림을 맡겠다.
왜냐하면 내 일만이 중요한 가치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살림을 맡을 수는 있지만
아내처럼 할 수는 없다.
이 말은 진짜라서. 뭐라 변명할 말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