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본에 올린 생일보다
한 달이 이른 오늘이
원래 태어난 생일입니다.
그래서 어릴 적 가족들은
오늘을 생일로 축하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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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일하시느라 바쁘셔서
축하 잔치랄 것은 없었지만
엄마는 축하한다고 메모를 남겨놓았고
셀프로 적당하게 선물을
구입하고는 자축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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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본 생일과 헷갈려서
생일을 통일하기로 했고
나도 태어난 날을 잊고 있다가
오늘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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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조차도 기억 못 한 생일이지만
하나님은 아시지 않을까?
나를 이 땅에 허락하신 시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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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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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일기장에 적다가
가족에게 가서
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가족이서 함께 기도했는데
특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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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며칠 전
수요예배를 드리다가
소명이가 말했습니다.
“아빠, 기도를 하는데
자꾸 눈물이 나면서
이상하게 되어요.”
그 말이 떠올라서, 더욱 깊이
기도하기를 힘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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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스러운 표정의 아이들과
기도를 시작했는데,
참 뜨거웠던 기도시간이었습니다.
기도를 다 마치고
소명이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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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쉬는 시간에
놀면서도 기도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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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도 눈물을 닦으며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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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데 눈물이 나면서
계속 이 말씀이 떠올랐어요.
로마서 8장 26절 말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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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그러면서 자꾸만
눈물이 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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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에,
그만 참았던 눈물이 났습니다.
“온유야. 방금 네가 말한 게
아빠가 이 밤에
기도하려던 이유였어.
아빠가 이렇게 기도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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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오늘 제 생일이잖아요.
이 아이들이 하나님의 귀한 자녀로
기도하면 좋겠어요.
하지만 마땅히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성령님이 우리 안에서
우리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생일 선물을 물으신다면
이게 제가 받고 싶은 선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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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말했습니다.
“아빠, 이건 아빠의 선물이 아니라
하나님이 제게 주신 선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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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온유야, 네 말이 맞아.
하나님이 너에게 주신 선물이야.
그리고 그게 바로 아빠의 선물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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