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간이 정해지면
마음이 다급해집니다.
그래서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는데
주변에 돌봐야 할 일이 생기면
말투와 태도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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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온유가 가지고 온 질문을
급히 처리하고
다시 가던 길을 달려야 했습니다.
모두가 잠든 시간에
문득, 내 태도가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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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야 사랑해.’
라는 말은 자주 하지만
딸은 내 말을 통해서가 아니라
내 태도를 통해
아빠의 사랑을 알게 됩니다.
“아빠는 나보다 일이 더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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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존재의 비대칭성 때문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말과
그가 생각하는 말의 크기와 깊이는
같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부지런히
상대가 이해하는 그림을 다시
그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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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온유에게 짧은 쪽지를 적었습니다.
“온유야, 아까 아빠가 시간이 급해서
너무 다급하게 대한 것 같아서 미안해.
사랑하는 우리 온유, 사랑스러운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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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과 다른 태도
내 마음과 다른 그림,
조금 돌아가더라도,
진심을 담은 그림을
다시 그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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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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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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