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군과 싸우러 나갈 때
한 사람의 병사도 아쉬울 마당에
집으로 돌려보내는 사람이 있다.
새 집이나 포도원을 만들거나
약혼한 이들이다.(신20:5-57)
그들의 수고와 기대,
정서와 감정, 사랑이
피눈물도 없을 것 같은 전쟁과
관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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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의 영속성 때문이다.
한 번 싸우고 끝나는 인생이 아니다.
우리 인생에 계속되는 싸움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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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가치는
사람들의 나이와 관계와
감정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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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람과 발락 이야기를 묵상하며
그 지면에 실리지 않는
이스라엘의 심경이 떠올랐다.
광야에 머무는 동안,
눈앞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아서
자신들을 돌보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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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가족이서 이 제목을 두고
함께 기도하며 기도가 깊어졌다.
하지만 마무리할 때 즈음에는
동시에 웃음이 터져서
말을 이어가지 못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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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동체로서 손을 맞잡고
서로를 위한 중보기도를 시작했는데
손과 손에 힘이 들어가서
얼마 전에 함께 했던 전기 게임이
연상되었던 탓이다.
웃음소리를 내지 않으려
참는 시간이 더 웃음 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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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서 마음이 허약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라.
두려운 마음은 형제들의 마음도
낙심하게 만들기 때문이다.(신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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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웃음이
가족에게 번져 가듯,
한 사람의 마음은
공동체에 전해진다.
낙심한 한 사람의 마음은
모두를 낙심하게 하지만
위로하고 격려하는 한 사람을 통해
다시 공동체는 세워진다.
그 한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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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려 할 때에
말과 병거와 백성이
너보다 많음을 볼지라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두려워 말 이유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신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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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두려움앞에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날마다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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