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후, 수용자 자녀들과 함께 제주에 가려고 했는데
확진자 증가로 인해 취소되었습니다.
더운 날씨를 힘들어 하는 편이라 제주에 가는 일정이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막상 취소되고 나니까
아이들이 참 속상하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너희는 좋겠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서.’
라고 말하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가족 기도를 하며, 기도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기를 기도했습니다.
때로는 갈등으로 인해 기도하지 못할 때라도
한 사람이 기도의 불을 이어간다면
그 속에서 하나님의 답을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가치로울까요?
속상한 아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했습니다.
오늘 ㅇㅇ 복지관에서 전시회 관련 미팅을 가졌습니다.
그 속에 청소년 쉼터가 있는데, 제가 알지 못한 애환을 들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시설이 문을 닫았지만
쉼터는 아이들에게 집과 같아서 마음대로 들락날락 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다음주에 국가 ㅇㅇㅇ에서 두 번의 강의가 있습니다.
어쩌면 그들에게 이 아픔을 나눌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일의 시간, 아파하는 시간,
내가 보지 못하는 풍경.
그 속에서 내 마음과 내 시선을 위해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