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에서 예상못한 좋은 반응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의견을 받았지만 나는 손사래를 쳤습니다.
내게 가장 용기있는 행동은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아무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무책임한 행동이지만
내게는 도망치지 않고 순종한다는 행동과도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매일의 발걸음은 은혜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나는 매일 괴리감과 인생과 사람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다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예수님을 믿지만 전혀 다를 바 없는 사람들.
그들에게 천국의 소망을 빼고 나면 그리스도인이 가지고 있는 삶의 가치관과 세계관은
이렇게 무력하기만 한걸까요?
물론 믿음에는 대가지불이 필요하고
그앞에서 나약하기만 한 인간도 우리의 한계이고 은혜의 영역입니다.
그 속에 주님의 경륜이 있고, 알지 못하는 믿음의 도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내 자신을 보아도 그 믿음이라는 것이
나 하나 바꾸지 못합니다.
그래서 주님 앞에 죄송할 때가 많습니다.
오늘 소명이가 기도를 인도했습니다.
기도하다가 순간 어느 타이밍에 웃음이 터져서
온유가 계속 쿡쿡 거리며 웃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소임을 마지막까지 잘 해냈습니다.
여러 방해에도 불구하고 내게 맡기신 인생을
나그네처럼 잘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