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에게 메세지를 나누었습니다.
바쁘고 중요한 시기이지만, 하나님을 전하는 순간의 경중을
나눌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조금 무리했습니다.
아주 작은 수의 청년들이 모인 자리인데다 연락을 취한 것도
목회자가 아닌 청년 중 한 명이었기 때문입니다.
기차를 타고 오가는 시간으로 하루를 다 써버렸지만
그들의 눈빛과 돌아오는 길에 받은 피드백때문에
시간과 수고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청년부의 운영권을 목회자가 청년들에게 넘겨 줬기 때문일까요
코로나19의 위기라는데, 오랜만에 보기 드문 순수함과 뜨거움이 있었습니다.
돌아와서 부랴부랴 할 일들을 정리하려는데
그제서야 마음에 부담이 느껴졌습니다.
오늘 차 배터리가 급하게 방전되어서
당황했지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그저 주님앞에 반응하면 됩니다.
그러나, 순종해야 하지만 막막한 일들 앞에서는 부담이 느껴집니다.
그때 주님이 내게 가르치신 일의 순서를 생각합니다.
인생이 내 것이 아니라 생각하면 짐의 부담도 덜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냥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나 혼자 사는 인생, 나 혼자 책임져야 하는 인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부담때문에 자유하지 못하는 한계 자체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었으면 나는 이상주의자가 되었겠지요.
청년 시절 기도가 떠오릅니다.
세상에 모든 경험과 감정을 다 가지게 해주세요.
두려운 기도이지만, 어쩔 수 없어서라도 감사하겠습니다.
그래야만 나는 누군가를 이해할 수 있고, 위로할 자격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