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다닐 때
고시원에서 살았는데
가끔 친구 기훈이가 우리 학교에 놀러 왔다.
그러면 자전거를 타고 항상 그 곳으로 향한다.
러브로드.
봄이면 벚꽃 잎이 흩날리고
가을이면 낙엽이 흩날리던
아름다운 길에서
친구와 함께 한가로이 자전거 타던 시간.
어제 안성에 촬영하러 갔는데
희한하게도 학교 후배를 만났다.
과는 달랐는데 같은 교양수업을 들었단다.
그런데, 나보고 ‘빨간 운동화 선배’ 라 불렀다. 엥?
뭐지? 뭐지? 아. 그 때쯤 빨간 운동화를 신고 다녔구나.
난 신발 하나를 신으면 닳을 때까지 줄기차게 신는데
어디서 빨간 운동화를 선물 받은 덕에. ㅎㅎ
아. 그랬구나. 내가 빨간 운동화를 신었구나.
그 교양수업을 맡은 교수님이 좀 농땡이라서
출석도 내가 부르고, . 심지어 시험 채점까지 내가 맡았다.-_-a
그 학교 후배는 B 받았단다.
오랜만에 기억 난 학교 풍경이었다.
졸업하기 전 3학기는 학교를 제대로 안 나갔기에 별 생각도 없었는데..
빨간 운동화. 사진으로 보니 진짜 웃기다 ㅋㅋ
그 때문에 어제 이후 빨간 운동화로 딱 찍혀 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