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과의 zoom미팅을 앞두고 잠시 예수동행일기에 들어왔습니다.
몇 개의 반가운 미팅이 있었지만 몸은 피곤합니다.
해야 할 일들 때문에 마음이 부담감이 쌓였다고 혼자서 이유를 찾습니다.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다음주 일정에 약속이 잡혀 갑니다.
그래서 거절을 하지만, 거절이 완강해 보이지 못했는지
내 결정이 자꾸만 후퇴를 합니다.
나는 거절을 했다고, 완전히 선을 그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은 그렇게 느끼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고 보면 각자 자신의 기준에서 상대를 대합니다.
그러다 보면 차도 크락션을 크게 누르고,
서로의 목소리도 험하거나 거칠거나 커지게 되는 걸까요?
인도에 있을 때 가장 놀랐던 점이 이곳 저곳에서 크락션을
누르는 통에 영혼이 달아나는줄 알았습니다.
차 뒤에 적힌 글을 보고 서로를 위해
소리를 낸다고 알게 되었지만 서로를 위하다가
정말 중요한 소리는 듣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속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한다고 한 행동인데
결과적으로 모두의 마음이 상한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결과가 빤히 보이는 과정들을 나는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중간에 개입해야 할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이 과정도, 이런 경험도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하나님은 수많은 긴장들을 통해서도 일한다고 믿습니다.
그로 인한 여러 실패들도 사용하신다고 믿습니다.
이런 마음을 담아서 내년 캘린더의 주제글을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미팅을 통해 향후 달라질 방향성 하나를 만들어 냈습니다.
십여년전 주님이 약속하신 일들이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실망하지만 실패가 아니며, 여전히 기대하겠습니다.
이제 교수님과 온라인에서 만나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