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식자리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각자 늘어놓는다.
“난 물수건이 상추인 줄 알고 고기에 싸먹은 적 있어.”
“그 정도면 약과지. 난 재털이안에 젖은 휴지도 먹어 봤는걸..”
각자 대수롭지 않게 털어 놓는 에피소드가 듣고 있는 내겐 미안할 따름이다.
요셉아. 너도 먹고는 있는 거야?
우리 같은 맹인들하고 고기 먹을 때는 구우면서 알아서 먹어야지.
안 그럼 못 먹어.
그럼. 구우면서 계속 먹고 있지.
전에 한 식당에서 종업원 한 명이 울었잖아.
왜?
자기는 계속 굽고 있는데 우린 고기 빨리 구워 내라고 졸라서.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