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예배당에
청년들이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청년부 헌신예배라는데
모인 청년 다 더해도 10 명이 채 안 됩니다.
그것도 찬양팀이 대부분입니다.
작고 초라해 보이는 찬양 시간인데
각자 역할을 나누어 서 있는 모습에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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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예배가 끝나고
너무 좋았다는 말을
몇 번이나 말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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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시대를 지나가며
많은 것들이 달라졌습니다.
효율을 따지다 보니
구석구석 흐름이 빨라졌습니다.
대부분의 유튜브를 몇 배속으로 듣게 되는 것처럼
예배의 시간에도 발을 동동거리게 됩니다.
결론이 뭔지를 조급하게 묻게 됩니다.
하나님께도 효율을 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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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예배당에서
은혜를 받았던 것은
세련되지 않았고
투박했던 그들의 몸짓과 헌신
효율적이지 않은 수고들이
자꾸만 눈에 들어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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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오가며 지나치는 풍경들,
사람들을 보며 종일
하나님께 물었던 시간들이 생각납니다.
버려지는 시간들, 소모적인 시간들.
그 시간은 하나님과 매일
손잡고 걸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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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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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의시대 #비효율의시간 #주님과의사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