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먹고 잠을 자다가
심한 울렁증이 와서
잠을 깼습니다.
이대로 생명이 끝나는 것은
아닐까 싶어서 짧은 시간에
만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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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준비해야 할 것,
말해두어야 할 것들을
생각하다가 다시 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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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면,
그리고 아무 문제가 없다면
다시 일상을 이어나갑니다.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급한 일에 먼저 신경 쓰게 됩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또 하루를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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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는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부자는 죽고 난 후
자신의 혀끝에 물 한방울을
간절하게 원했습니다.
그 소박한 소원조차
영원의 시간 속에서는
이룰 수 없는 바람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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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에 마주 서기 전까지는
꽤 많은 시간과 기회가 있습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인 것처럼 살아갑니다.
홍수의 날,
노아가 방주의 문에 들어가던 날까지
긴긴 시간 동안
멈춰 설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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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이 되면,
내게 아무 문제가 없다면
다시 급한 일에 마음쓰며 일상을 살아갑니다.
보이는 세상이
전부인 것처럼 믿고 살아갑니다.
그것도 강한 믿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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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이 믿음을 깨뜨리기위해
주님이 내 삶을 전복시키신다면
두렵고 고통하겠지만
복.이 됩니다.
주님의 날개그늘 아래
고통한다면, 그래서 마음이 부서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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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이 있도다. 마음이 가난한 자여.
복이 있도다. 애통한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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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3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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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보이는세상 #보이지않는믿음 #팔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