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꼭 맞는 사람이 있을까요?’
청년들을 만나면
나에게 꼭 맞는 이를
찾는 이를 종종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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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꿈꾸던 이상형을 만나거나
자신과 같은 성격,
혹은 정반대의 기질을 만난 후에
자신과 꼭 맞는 사람이라고
내게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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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상대의 표면에 드러난 조각을
맞추어 사각형, 혹은 동그라미를
만들어낼 수는 있고
그 접촉점은 사랑의
훌륭한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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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으로 찍어낸 조각은
드물게 비슷한 모양을
찾아낼 수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진 유일한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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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사람에게는 조각 하나가 아니라
살아가며 만들어진 수만 가지의
조각이 가득합니다.
성격과 기질, 환경과 여건, 가치관과 세계관..
그래서 나에게 꼭 맞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하늘에 별 따기보다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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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꼭 맞는다고 생각한 사람이
나와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시간이 흐르고 흘러, 만나고 또 만나면
자연스레 생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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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꼭 맞는 사람은
만나는 순간의 조각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시간과 갈등과 인내를 통해
서로의 조각이 부딪히고 깎여
서로에게 서로를 맞추어 갈 뿐입니다.
깎인 가루는 배려와 용서, 오래 참음..
그렇게 남겨져서 만들어진 모양을
사랑이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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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3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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