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관계된 문제를 만났을 때
간혹, 이렇게 기도할 때가 있습니다.
“주님 잠잠히 기다리겠습니다.
대신 주님이 말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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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도하는 이유는
내가 당사자가 되었을 때는
정답을 알고 있어도
정답을 말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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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누군가의 원수가 되면
나는 그에게 용서를 말할 수 없게 됩니다.
서로 갈등이 있거나, 오해를 가지게 되면
당사자의 정당한 말이 변명이나
자기 잇속을 차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 부부 사이,
친구와 연인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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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당사자가 아닌 누군가가
건네는 말 한마디가
문제에 갇혀서 굳어 버린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바꾸어 줍니다.
누군가의 믿음의 고백은
다시 내 마음의 근본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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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말이 아니어도
문제를 떠나보낼 수 있는
시간이나 감정이어도 좋습니다.
찌는 더위 속에 청량한 음료를 마시거나
꽃 비가 내리는 오솔길을 걸어가는 시간은
문제와 상관없어 보이지만
문제를 유연하게 대하는 마음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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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옳은 이야기라도
심지어 정답이 보여도
정답 앞에 침묵하며 기다리는 것이
더 나은 정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주님이 말씀해 주세요.
사람을 통해, 환경을 통해,
내가 보지 못하는 것들을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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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3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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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못하는것들 #볼수있도록 #주님은빛
꽃 비가 내리는 오솔길..
혼자 걸어보고 싶네요…
주의 숨을 마실때마다 상상해 볼 수 있는 장면을 귀뜸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