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만날 때가 있다.
때로는 손잡아 주고 싶을 때가 있다.
내가 다 안다. 그리고 어깨를 툭툭
치며 응원하고 싶을 때가 있다.
때로는 스스로가 미울 때가 있다.
어떻게 은혜를 안다는 작자가
진심을 외면할 수 있느냐고.
때로는 등을 떠밀며, 한 걸음만
더 걸어가 보라고 부추긴다.
이렇게 가까이 있을 때뿐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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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나를 지켜볼 때가 있다.
그때는 인류 속에 나를 보게 된다.
말씀 앞에 벌거벗은 자처럼
서있는 내가 얼마나 애처로운지 모른다.
시간의 점앞에 서있는 나를 보면
자랑과 자존심과 신념이 다 무슨
소용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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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나를 어떻게 바라보실까?
내 시선을 다 지우고
하나님의 시선으로 나를 보면
비로소 나를 용서하게 된다.
그냥 눈물을 뚝뚝. 흘리며
몸을 엎드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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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 고민했던 것을 조금은
알 것 같다. 천국을 경험하게 되면
이 땅에서의 시간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수많은 가치관이 나를 취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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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자신의 잘못을 낱낱이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모르고 지은 나의 죄를 용서하여 주소서.
알면서 죄를 짓지 않게 막아 주시고,
그죄들이 나를 휘어잡지 않게 하여 주소서.
그러면 큰 죄에서 벗어나
내가 깨끗해질 것입니다.” (시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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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율법과 증거, 교훈과 계명,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를 내게 가르쳐 주세요.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