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경 바디매오는 고상한 척하지 않았다.
바닥에 엎드려 소리 질렀다.
그는 크게 부르짖었고
예수님은 걸음을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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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써야 할 일들이 마음에 생기면
몸이 무척 무거워진다.
축농증이나 피곤함은
약을 먹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일이지만
마음의 문제는 쉽게 털어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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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동의하지 않는 가치에
침묵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동의하지 않는 가치를
내가 동의하는 것처럼 말하는 행위는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그래서 오늘 중요한 결정을
하나 내렸다.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잠시 유보하게 되었지만
덕분에 마음이 조금 홀가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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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매오처럼
부르짖지 않는 이유는
아직 살만하기 때문이다.
믿음은 무엇인가?
주님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이렇게 고백하기 위해
내 마음은 더욱 곤궁해져야 하는 걸까?
주님에 대한 갈망.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같이 주님을 찾고 구합니다. (시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