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은 정말
기가 막힌 맛집이에요.”
며칠 전, 맛집을 소개받아 이동할 때
들었던 말입니다.
그의 말이 부러웠습니다.
나는 좀처럼 이렇게
말하지 않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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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유명한 집이에요.”
“여기 음식 괜찮은 것 같아요.”
“제법 많이 알려진 곳이에요.”
“사람들이 맛있다고 말해요.”
이렇게 말할 수는 있지만
짧은 문장에 확신을 담아서
식당을 소개할 자신은 없습니다.
말을 책임질 자신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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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앓았습니다.
내가 책임지지 못할 말을
말해야 할 자리가 있었습니다.
‘아니면 그만’
이라고 생각했다가
누군가 내 말을 듣고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텐데
그가 걸어가던 인생 끝이
막다른 길이면 어떡하나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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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이 의미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마음이 열리지 않으면
몸도 잘 열리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정말 끙끙 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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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가 없으면 망설이게 되고
확신 있게 말하지 않는 편인데,
얼마 전 절박한 이의 질문에는
확신 있게 답을 했습니다.
“.. 그런데 정말 하나님은 계신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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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위태로운
그의 회의적인 질문에
나는 확신을 꾹꾹 담아
하나님의 존재와 그분의
성품에 대해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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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확신 있게 말하기는 했지만
그 확신이 아무 일 없는
인생을 담보하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지나왔던 인생의 험로 다음에도
가시밭길은 끝도 없어 이어진 것 같았습니다.
어려운 시대, 비슷하게 걷고 있는 위태로운
인생의 지도 앞에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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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인생지도는 정확하여
기쁨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고
.. 하나님의 결정은 정확하여
한 치의 오차도 없다.” (시19:7-9)
어느 식당이 인생 맛집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의 확신에
믿음을 보태어 말해주었습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그리고 언제나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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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의 오차도 없는
하나님의 주권으로
우리 인생에 길을 가리키고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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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3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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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지도 #기쁨에이르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