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차라리 무능력하셨다면
이렇게 원망스럽지 않았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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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한숨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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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내가 가진 소원이나
매일마다 만나는 한계와 한숨 앞에서
하나님 너무 아파요. 도와주세요.
기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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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많이 아프지.
내가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은데
내 힘이 좀 모자라구나.
지금은 나도 지쳐서
아무것도 할 수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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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나 번개를
내릴 수 있고
파도를 거세가 만들 수 있지만
그 분야는 내 전공이 아니라서
미안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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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무능력하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신데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고
나를 싫어하는 것도 아닌데
내게 왜 이러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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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운 기도를 끌어안고
함께 아파하며 기도했습니다.
이런 질문에 대한
가장 가까운 답은
함께 아파하고
기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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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으로 내 목숨이 끊어질 것 같고
한숨으로 내 인생이 꺼질 듯합니다.
내가 죽은 것처럼 잊혀진 존재가 됐고
깨진 질그릇 조각같이 돼 버렸습니다.” (시 3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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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의 기자도, 성경에서도
고해와 같은 인생을 피해 가지 않습니다.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 속에
주님이 우리와 가장 가까이 계심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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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도에는 세 가지의 응답이 있어.
지금의 침묵조차 하나님의 응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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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실수가 없는 분이기에
너의 기도의 목적이나 방향을 살펴봐.”
이렇게 답하는 것은
동어반복 명제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참인 필연 명제이지만
세상과 무관한 말잔치가 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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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3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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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어반복명제 #비트겐슈타인 #단장 #고통의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