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고 선포할 때마다
선물 같은 날들이
매일 기적처럼 열리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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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못하는 청년들이
밤마다 찾아와
문을 두드렸고
기도는 늦은 새벽까지
오랫동안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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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밤새 구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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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여전히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그때와 같지 않습니다.
아무나 우리 집의 문을
두드릴 수 없고
늦은 밤까지 깨어있기도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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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와 같지 않은
한계가 속상하거나
부끄러운 것만은 아닙니다.
한계를 만날 때마다
그때 그 친구의 마음을
각자의 삶을, 그들의 형편을
조금씩 떠올리며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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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 여러 말들을
입에 머금고 삼킨 적이 많습니다.
내가 그 사람의 입장이나
나이가 되어보지 않고 말하는 것은
자격이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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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은 청년에게 말할 수 있지만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아버지를
말하기에는 자격 미달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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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본 청년이 아픔을 말할 수 있고
실패를 경험한 친구가 실패를 말할 수 있으며
자녀를 가진 아버지가 되었을 때
비로소 아버지의 말을 할 수 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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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살아가는 시간 같아 보이고
아무 의미 없어 보이는 시간조차
시간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 있습니다.
그들이 머물렀던 광야는 그들뿐 아니라
하나님에게도 꼭 필요했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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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의미 있는 시간을 통과하지 않아도
내게 허락하신 계절을 살아가는 것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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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3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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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시간같아보여도
#버려지는시간은하나도없습니다
이 사진 제 폰 배경화면으로 쓸게요..
감사합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