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고 싶은 말을 책상 앞에 적어두는 편이다.
조금 긴 글 하나를 적었다.
대충 이런 내용이다.
사람들이 체감하는 고통은 각각 다르다.
이번에 통풍을 통해 내가 힘들어 하는 고통을 들여다 보게 되었다.
적어도 내가 참기 힘들어 하는 고통은
이런 류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아파하는 고통은 사람들이 흔히 고통하는 고통과
거리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일상의 시간에 주님을 부르며
혼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그렇다면 죽을 것 같이 힘들기 전에
‘혼자 힘으로 살 수 없습니다.’
주님의 은혜를 매일 고백하기를 책상 앞에 적어두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른다고
고통이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주님의 이름앞에 나는 달리 해석하게 된다.
그렇다면 고통은 단순한 고통이 아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