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고집으로 시간이 흘렀고
양식이 다 떨어지자
식량이 필요했다.
유다가 나섰다.
위기에서는 누군가
책임질 사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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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터지면 서로 책임 물을
사람을 찾게 된다.
그리고 필사적으로 꼬리를 자른다.
회의가 길어지는 이유는 아무도
책임지려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말을 우스갯소리로 나눈 적이 있다.
“내가 그 일을 책임지겠다.”
는 말을 하는 사람을 통해
길고 긴 이야기는 끝이 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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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이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면
유다 자신이 영원히 죄를 담당하겠다는 말.
마치 예수님의 대속을 연상하게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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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을 잃은 야곱은
한참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전혀 변하지 않았다.
나머지 아들들에게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라헬의 자식, 베냐민만을 돌봤다.
일방적인 사랑.
그러나 그 사랑이 베냐민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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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제공해 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지만
결핍을 주지 못하는 부모는
자식에게 허상을 만들게 된다.
부모의 역할은
자신이 자신의 힘으로 자라는 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