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더 커지는 걸 원치 않아요.
제 역량을 잘 알거든요.
그래서 이 발걸음이
조심스럽고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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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이경림 대표와 산책하며 나눈 말입니다.
조직이 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그 말의 진정성을
나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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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제 경상권의
위기 수용자 자녀를 도울 수 있는
통합지원센터가 부산에 세워져서
개소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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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세움 사무실이 서울에 있어서
물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수도권과 그 인근의 아이들에게
집중되었던 관심을
보다 확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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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인터뷰에서
질문에 이런 답을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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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친구가 되어 주려 합니다.
자신의 죄가 아닌
부모의 죄를 당사자가 아닌
자녀가 짊어지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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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죄책감을 짊어진 채
숨죽여 살아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더 많은 곳으로
커지고 확장될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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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걸 원치 않지만
커져야 한다면,
분명 그렇게 하실 거라 믿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는 참 역설적이라는
생각을 하지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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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4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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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권통합지원센터 #세움온
#도움이필요한아이들누구나 #이리온
#자꾸커져라세움 #메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