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은 왼손을 장남에게
오른손을 차남에게 얹고
축복했다. 요셉은 이를 고치려 했으나
야곱은 하나님의 뜻을 알았고
거기에 순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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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자신의 고집대로
살아왔던 야곱은
이제 하나님의 뜻에 귀 기울였다.
한낱 해프닝처럼 보이는 이 일은
그 후 400년이 지나
이루어졌고, 그 후에
차남인 에브라임은 북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지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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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 한낱 해프닝이라 볼 수 없다.
내가 얻게 된 가장 큰 깨달음은
하나님에 대한 태도였다.
하나님은 아빠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은 누구이신가?
사회적 지위나 나이,
주변 시선과 관계없이
바닥에 납짝 엎드려서
오직 주님의 은혜를 구하는 태도.
나는 하나님 앞에 어떻게 서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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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하고 거룩한 주님에게
온전하지 못한 내가
어떤 태도를 가질 것인가
내가 주인공이 아니다.
나는 주인공이 아니다.
주인공이 아니라는 말이
나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말은 아니다.
나는 먼지와 같지만
동시에 우주의 크기를 가진다.
내 머리에 얹은 손이
오른손이든 왼손이든 아무 것도 아니든
주님이 주인공이며
나는 종일 수고하여도
무익한 종이라 고백할 수밖에 없다.
나의 실상을 알게 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