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지만
과연 사진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를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
내가 사진을 찍기 때문에
여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
고민에 고민을 더하다가
결국 몇 가지 다짐을 했습니다.
그중 한 가지,
사진을 찍으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을 찍으며 기도하고
찍은 사진을 다시 보며
기도했습니다.
⠀
매년 만드는 캘린더는
그런 의미에서내게 특별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사진과 글, 시간을 담아서
그들 곁에 일 년간 머물기 때문입니다.
⠀
처음에 의도했던 색과
인쇄할 때의 색은
상당히 다릅니다.
모니터에서 맞춘 색이
잉크로 발현되면서
생기는 차이입니다.
그 차이를 좁히는 작업을
인쇄 감리라고 부릅니다.
⠀
그런데, 사실, 저는
눈이 색약이라 이 작업이
크게 의미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쇄 감리 작업을 위해
우리 집에서 멀리 떨어진
파주까지 오가는 이유는
이 작업의 과정에도
기도를 싣고 싶기 때문입니다.
⠀
<노래하는풍경 #1440 >
⠀
#인쇄감리작업 #이제거의다왔네요 #곧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