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간 한결같은 모습으로
하늘의 보좌를 두드린 그의 충성을
마음에 담고 싶어서
예배를 마치고 목사님에게
기도를 부탁드렸습니다.
(아마 이 날이 생애 세번째
기도 부탁한 날인 것 같아요)
⠀
수줍은 표정으로 몇 번 거절하셨지만
못지않는 태도로 거듭 부탁했지요.
“이래 봬도 저 이곳저곳
아픈데도 많아요.
기도해 주세요. 목사님.”
⠀
병때문에 기도를 부탁드린 게 아닌데
길지 않은 기도중에
통풍이 다 나았다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그날부터 신기하게 다시 일상을 회복했고,
걷고 뛰고 있습니다.
⠀
이 글의 끝을
다 나았다. 아프지 않다는 말로
끝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
혹시 섬으로 원정을 떠나시는
분이 계시면 어떡하나?
오랫동안 고통당하는 누군가의 질병에
하나님이 외면하는 것처럼 보이면 어떡하나?
통풍이 나았다고 말했지만
6년이 넘도록 먹고 있는 약들도 있습니다.
⠀
괜찮다는 글을 빨리 쓰지 않으면
걱정을 끼칠 것 같아서 서둘렀습니다.
사실, 걱정해주고
응원하는 글을 읽으며 뭉클했습니다.
⠀
며칠 전에 ‘가정과 교회는
환대하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글로 썼는데
‘이런 가상공간에서도 환대가 가능하겠구나.
가상공간 자체는 대안이 아니지만
가상공간에 어떤 사람이 모이냐에 따라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움직이는 교회니까요.
⠀
나서는 것을 싫어하지만
한 해의 마지막 글이잖아요.
지금 이 공간에서 여기까지의 문장을
읽으신 분이라면 한 걸음만 더 걸어볼게요.
⠀
지금 아픈 곳에 손을 대보시면 어떨까요?
몸이 아프신 분은 환부에 손을,
마음이 아프신 분들은 아픈 마음에 손을 대고
지금 우리 함께 기도하면 좋을 것 같아요.
⠀
언젠가 하나님은 내게 약속하셨어요.
‘아픈 사람에게 네가 다가가서
손잡아 주고, 안아주면
그 후는 내가 다 일으켜 세워줄게.
마른 뼈에 살이 붙어
생기가 돋는 것처럼
내가 그렇게 해줄게.’
이 말씀은 비단 내게만
한정된 약속은 아닌 것 같아요.
⠀
먼저는 주님을 먼저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앞선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내가 정말 두려워할 것은 무엇인가?
‘여러분들이 정말 두려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두려움과 같은 뜻을 가진 말이 경외함입니다.
⠀
‘내가 이 시간 주님을 두려워하겠습니다.
주님만을 두려워하겠습니다.
주님만을 경외하겠습니다.’
⠀
그리고, 우리 인생의 절망과 나약함,
아픔과 연약함에 손을 대고
우리 함께 기도해요.
이 글을 쓰면서 저도 함께 기도합니다.
⠀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주님, 우리를 구원해주세요.’
⠀
⠀
⠀
<노래하는풍경 #1463 >
⠀
#한해동안각자의계절에서
#살아가느라모두수고많았어요
⠀
⠀
하나님께 묻고 싶은 질문과
듣고 싶은 답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살아가며 고민되는 질문의 답을
우리가 다 알 수는 없을 것 같아요.
⠀
답을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오늘 주님 앞에 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더 많은 분들과 기도하고 싶어요.
그래서 송년, 새해 선물을 세 분에게
드리려고 조금 전에 생각했지요.
⠀
대상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아픔에 손을 대고
기도하신 분이면 됩니다.
내가 아프지 않아도 옆에 있는 가족에게
떨어져 있는 친구가 있다면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기도해주면 됩니다.
⠀
마지막 남은 더스트인더윈드 캘린더를
선물로 보내드릴게요.
선물 받기 위해서라도 잠시만 기도해 보세요.
⠀
“주님보다 두려워한 것은 무엇일까요?
이제 내가 주님만을 경외하겠습니다.
주님, 나를 만나주세요.”
⠀
(기간은 1월 2일(월) 밤11시 59분까지,
댓글에서 랜덤으로 찾은 세 분에게
3일(화)에 dm을 통해 개별적으로 연락드릴게요)
⠀
이제 정말 해피 뉴 이어.
한 해 동안 모두 수고 많았어요.
우리를 온전히 환대하시는
주님 안에서 사랑합니다 ❤
좋은 사진 많이 다운 받았습니다. 교회를 따뜻하게, 은혜롭게 꾸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의 귀한 섬김에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