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벽 사이를 통해
만났던 예서를
직접 보게 되었다.
아이를 기르는 게 얼마나 고된 일인지..
잠시도 엄마 곁을 떠나려 하지 않는 예서 때문에
형수는 내가 오기 전까지 아침, 점심 도 못 먹고 있었다.
겨우 먹이고 얼러서 잠재우고
점심을 먹는데, 예서는 다시 얼마 지나지 않아 잠을 깼다.
“엄마 밥 먹고 갈게. 조금만 기다려~. 엄마 밥 다 먹기 전에는 안 갈 거야..”
형수는 예서가 자기 말을 알아듣기를 바라며 허겁지겁 점심을 챙겨 먹었다.
그 사이를 못 참고 예서는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빽빽 울어댔다.
“어휴. 저 고집은.. 알았어. 엄마 간다. 엄마가 미안해..”
자식에게
엄마가 무엇이 그리 미안한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