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한이에게서 하루 종일 연락이 없다.
나이를 27살이나 먹은 다 큰 녀석과 하루쯤 연락이 안되는 게
뭐가 그리 큰일이라고
두한이에게 닿을 만한 곳은
다 연락해 보았는데..
모두들 힘겨운 이때에
다행스럽게도 좋은 직장에서
일하는 모습이 여간 대견스럽지 않았는데
혹, 바람이나 들까 싶어 걱정이다.
한 번 바람이 들게 되면 언제 멈출지 모를 방황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나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이
다 걱정을 해대니
정말 복에 겨운 놈이다.
녀석이 이 복의 30프로만이라도 알아준다면
참 고마울 텐데..
그리고 이러지 않을 텐데..
원망스런 두한이의 하루 해프닝으로 끝났으면 하는 지독한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