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한아.
야단쳐서 미안하다.
너를 야단치면서
내가 과연 널 야단 칠만한 자격이 있나 생각했다.
내가 널 야단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명확한 경우에는
그렇게 움직여야 한다는 거야.
성경에 보면 선한 일인 줄 알면서도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그것 또한 죄라고 말해.
그런데, 너를 야단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과연, 나는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가..
반성했어.
다음 주에도 내가 도울 만한 몇 개의 일들이 있는데,
그 도움에 선뜻 긍정하지 못하겠더라.
과연 난 누구를 위해 살고 있는 걸까.
우리가 하루 동안 살면서 드는
머릿속의 오만가지 생각들 중
몇 개만이라도 행동했으면 좋을 텐데..
“형. 미안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니가 나한테 자주 쓰는 이 말은
나도 버릇처럼 많이 쓰는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