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가끔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벌레에 관한 이야기만 묶어보자.
중학교 2학년 때는
커튼에 파리가 붙었는데
“얘들아. 잘 봐.”
한 뒤에 칼을 휙 움직였는데
거짓말처럼 파리가 두 동강이 났다. -_-a
몇 년 전에는
퇴근 길에 초파리 한 마리가 버스안으로 날아왔다.
손가락을 내밀며 “여기 앉아.”
했더니 거짓말같이 손가락에 앉는 것이다.
“돌아. 돌아.” 했더니 내 손가락 주위를 빙빙 돌다가도
“앉아.” 하면, 앉는다.
서너번 반복하다가 “가!” 했더니 날아갔다.
곁에 있던 유리는
동물하고 말하는 사람은 봤어도 벌레하고 말하는 사람은 내가 처음이라며
자랑스러워(?) 했다.
며칠 전
잠자리 한 마리가 날아왔기에
꽃을 가져다 줬더니
도망 안치고 있기에.. 생각난 에피소드들 ㅎㅎ
– 충북 제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