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눈빛이 달랐다.
예수를 믿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표정이
이렇게 구분될 줄이야.
러시아에서 지내는 동안
이 곳 청년들의 눈빛에서 도무지 희망을
찾아 낼 수가 없었다.
하나같이 술,담배,마약,섹스에 찌들어 있어
멍한 눈빛들 뿐이었다.
젊은이들을 위한 놀이문화라는 게 없기도 했고,
소수의 유지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벌이가 뻔한 막막한 미래.
11월부터 6개월이란 긴 시간동안 추운 겨울이 계속되고
겨울은 사람들을 더욱 실내로 내몰았다.
답답할 만큼 긴 시간동안
시간의 흐름을 잊을 만한 것들을 찾게 되니
더욱 말초적인 쾌락을 탐구할 수 밖에..
많은 미혼모가 존배하기에
14세가 되면 이미 결혼을 준비하고
스무살이란 어린 나이에 한 번쯤 이혼을 경험한단다.
하지만, 이 곳에서
전혀 다른 눈빛을 가진 청년들을 만났다.
예수를 믿는 것만으로
영적 자유함이 있을 수 있구나.
평범한 우리네 일상에선 절대 볼 수 없었던 영적 자유.
아무 희망 없어 보이는 땅에
오직 예수를 희망으로 삼고
살아가는 청년들이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