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조모임을
우리 집에서 가지게 되었는데
답답한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고시 공부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라
모두들 우리 집을 부러워했습니다.
사실은 저도 이 집에 거하면서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서울에 올라 온 지 햇수로 4년입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던 낯선 서울땅.
돈을 벌려고 애쓴 적도 없는데
지금 전 이런 번듯한 집에 살고 있습니다.
물질적인 풍요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울에 올라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내 마음이 그것을 구한다면
다른 필요한 것들은 채워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당시 지방에 계신 부모님께는 아무것도 부탁할 수 없었습니다.
막내아들이 객지에서 아무 문제없이 잘 살고 있어야 걱정하시지 않을 테니..
내가 구할 분은 한 분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크리스천은 믿음으로 살아가나 봅니다.
아는 사람도,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내가 객지에서 생존했으니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를, 엘리야에게 떡과 고기를 먹이셨듯,
하나님은 매 달 필요한 것들로 채워주셨습니다.
한 달에 방세와 식비, 차비만도 만만찮은데 한 번도 걱정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며 햇수로 4년을 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