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부터 10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센타 5층 전시장에서
‘보고 느끼고 나누고’ 라는 제목으로
제1회 서울정신지체인미술작품전이 열립니다.
미술작품전의 한쪽 구석에서는
제가 찍은 사진들이 ‘자유인’이라는 제목으로 열 점 정도 전시될 예정입니다.
한가로우신 분들 시간 내서 가을 인사동 길을 걸어 보세요..
(전 2일부터 6일까지 일본 나가노에 갑니다.
그 곳에서 하나님이 보이고픈 사랑을 만나고 돌아오겠습니다.)
-얼마 전 대전에서
조르주 루오 전시회를 보고 왔습니다.
인터넷이나, 책에서 보던 그의 그림은 평면적이었는데
실제는 그림이 아니라 마치 입체감 있는 부조형태의 조각 작품 같아 보였습니다.
엄청난 정성이 깃든 그의 방대한 작업량을 보고 놀랐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감동한 것은
그의 작품 아래 쓰여 있던 문구입니다.
‘보는 사람이 감동을 받아서
예수님을 믿게 될 만큼
감동적인 예수님의 초상화를 그리는 것‘
이 자신의 유일한 소원이었던 루오…
전시회장을 나오며
미뤄왔던 결정 하나를 하게 되었습니다.
몇 달 후에 정신지체인 미술작품전이 인사동에서
있게 되는데, 이들의 준비과정을
사진으로 담아 함께 전시하기를 부탁받았습니다.
처음 이들(그림 그리는 정신지체인)을 만나며 감동받았던 것이
‘예수님께 선물할 그림을 그리고픈 마음’이었는데
루오의 문구를 보며 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옛날부터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부러웠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백지에서
자기의 생각을 창조적으로 그려낸다는 것.
자신의 소망과 꿈과 믿음과 사랑까지도
그림으로 그려낼 수 있겠지요.
대신 저는 그 그림을 그리는 사람을
사진으로 다시 그릴 수 있어 감사합니다.
루오의 소망처럼,
내가 찍는 사진을 통해
보는 사람이 감동을 받아서
예수님을 믿게 될 만큼..
저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