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이 저릴 정도로
몇 시간동안 차창에 매달려 있었다.
모두가 잠 들어 있다.
어떻게 잠 들 수 있나?
피곤하여 눈이 감겨도
창문에 얼굴을 대면
맞바람에 숨을 쉴 수 없어도
어떻게 잠 들 수 있나?
아무도 꾸민 자가 없는
그대로의 아름다움.
꾸민 자는 한 분 뿐,
살 수 없을 만한 땅에
사람이 살고,
그들이 풍경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
내가 그들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하늘이 하신다.
풍경 속에서 나를 뭉클하게 했던 건
가늠치 못할 거대한 자연을 만드신 아버지가
작고 소소한 들꽃의 향기까지 만드셨다는 것이다.
그런 세밀함으로 나를 만지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