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는 데
뭐가 필요할까요
너무 많은 것을 누리고 있지만
난 더 많은 무언가를 바라고 있네요.
그 모습이 부끄러워
책상 아래 가장 낮은 곳에
웅크리고 있어도,
내 마음에 헬륨가스가 있나요
풍선처럼 이렇게 높아만 지네요
줄을 잇닿아 꼭 묶어두어도
먼 산 보는 사이
내 원과는 상관없이 높아만 가네요
높아지든,
낮아지든
그건 아무 상관아니예요.
다만, 내가 두려운 건
높아진 내 마음 때문에
당신과의 거리가 멀어져
당신의 손이 닿지 않아
당신 없는 하늘로, 소망 없는 하늘로
날아오를까.
그게 가장 두렵습니다.
혼자 날아오를 바에
풍선은 터지는 게 나아요
그건 축복이지요
당신의 손 안에 붙들려 있는 동안에만
나는 풍선의 의미를 가진답니다
당신의 사랑을 알기에
당신 없는 하늘로
날아오르면
난 어느 높이에서
터져 버리겠지요
다행히 대기권을 벗어나지는 않겠네요
하지만, 그런 소모적이고,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고 싶지는 않습니다.
나를 놓지 말아주세요.
나를 잡고 동물원에도, 놀이동산에도
연인에서 아이에게로
늘 당신이 기뻐하시는 풍경에 거하게 하세요.
은혜의 강가에 머물게 하세요.
내 소원..
감사히 쓰겠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