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에스더 사모님 댁에 촬영을 갔다.
거의 1년 만인데
그 때도 오늘 날씨와 똑같았다.
낮에도 캄캄한 흐린 날.
첫 아이를 낳고 어떻게 키울지 몰라
울기만 했던 초보엄마 시절을 거쳐
이제 아이들 교육은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 최에스더 사모님.
하나님을 교장 선생님으로 모시고,
초등학교 교과목외에 아이들에게 성경암송을
중점적으로 훈련시키기 시작해서
이미 작년에 성경말씀을 300절 넘게 암송하게 되었다는 큰 아들 진석이,
아직 어리지만 형이 하는 대로 다 하고 싶어
말씀 암송까지 따라 하는 모범생 작은 아들 은석이,
말문을 여는 대로 곧 이들의 대열에 합류하게 될 예쁜 딸 진수
사실, 지난 번 촬영한 사진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사모님은 지난 번 사진을 받고 너무 좋아하셨단다.
이유는 가족들끼리만 익숙한 표정들이 있는데
사진기를 들이대며 찍을라 치면
표정이 굳어져서 그 표정을 찍을 수 없더란다.
그런데 언제 찍었는지
내 카메라에 그 표정이 담겨 있어서 기뻤단다.
나도 그 말이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