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쓰려
멀미가 날 것만 같았던 어느 날을 기억합니다.
그 날, 이불속 깊이 숨어 들어갔습니다.
‘주저앉으려 하는 내 영혼은
깨어 기뻐하라.‘
그렇게 기도하다 잠이 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힘 있는 북소리로 나를 깨우셨습니다.
일어나 머리띠를 띄고
절구통과 헛간을 두드리고
떡을 찧어
아버지를 먹이고
아버지만의 기쁨이 아니라
네가 먹고 마셔라.
그것으로도 아버지는 기뻐하신다.
명절의 흥겨움이
내 꿈속에도 가득했다.
풀이 죽어 겨울잠 자는
모든 이들이 깨어
물방울 까지 날아다니며 노래 불러라.
여호와가 심기시는
그 꿈 가운데 자유하라.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참 많이 아파하고 있던 내게
하나님은 나로 꿈꾸게 하시며
기뻐하라 하셨습니다.
“세게 치는 건 중요치 않아!
맞고도 좌절 않고 나아가는 게 중요하지”
영화 속 주인공이지만 록키가 그 아들에게 한 말입니다.
제자들에게 먹을 것을 구하러 보내신 주님
가장 목마르고 허기진 당신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복음서중 가장 긴 대화를 할애하셨습니다.
그 사마리아 땅을 걷고, 또 걷기를 소망합니다.
제자들을 위해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굽던
갈릴리를 향해 가는 길..
바람에 고기 굽는 냄새가 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