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여러 곳이 소중했지만
내가 잊을 수 없는 하나는
광야. 그리고 그 곳의 바람이야.
차에서 내리는 순간,
뜨거운 열풍이 불어와 내 몸의 땀 한 방울 남김없이 핥아 버렸단다.
끝없이 이어진 유대 광야 위에
나 홀로 서 있을 때
거기에는 절망이 가득해 보였어.
그리고 하나님 한 분밖에 보이지 않더구나.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이 없다면 결코 건널 수 없을 것 같은 인생 길을 보게 되었단다.
사람은 믿음대로 행동한다고 생각한다.
무엇을 믿느냐에 따라 행동도 달라지겠지.
광야를 사진으로 찍었어.
그 사진을 보며 매 번 다짐하겠지.
보이는 것이 많은, 유혹이 너무도 많은 이 세상에
흙으로 돌아갈 것인가. (창세기에 뱀은 흙을 먹고 살 것이라 말했다.)
하늘을 바라보고 생명을 살아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