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 3살 된 아이의 손을 잡고.
집에 손님이 찾아오셨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 앞을 나서는 손님에게 말했다.
“비 내리면 좋을 것 같아요.
네? 그냥 비 내리면 시원하고, 기분 좋잖아요. “
손님과 아이는 웃으며 집을 나섰다.
얼마 후, 거짓말 같이 꽈광. 천둥소리와 함께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우산도 없이 어떻게 집으로 돌아가실까.
하는데, 다시 궂은 하늘이 개어, 햇살이 반짝인다.
누군가 하늘 맑기를 기도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