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중에도, 바쁜 중에도
틈틈이 나랑 온유와 놀아주는 우리 오빠.
계속된 과제와 시험 때문에 혼자서 바쁜 것 같아서 미안하다.
‘나. 오빠만 생각하는 거 알지? ‘
오늘 오빠에게 전화로 들려준 말이다.
사실 이 말은 오빠가 내게 해주는 말인데..
그 소리에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신랑.
또 한 번 아프면 내 마음이 힘들 것 같아서,
가족 그만 챙기고 오빠 해얄 것 하세요.. 라고 부탁할 지경이다.
진심으로 알았다며 고개 끄덕이는 사랑하는 우리 남편.
어제 낮에는 내가 혼잣말로
‘우리 집을 쉼터처럼 꾸몄으면 좋겠다.’
했더니, 밤에 잠들기 전에
오빠가 내 손을 모으고는 낮에 말한 그것을 앞으로 구체적으로 기도하잖다.
‘기도하지 않으면, 꿈은 꿈으로 끝나버리지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소원을 기도로 올려드리면
하나님의 때에 그 분의 방법대로 이루어 주신단다.’
아빠, 우리 집이 마음이 힘든 사람이 잠시 쉬었다가
힘 얻고 떠날 수 있는 큰 나무 그늘 같은 쉼터가 되게 해주세요.
글. 온유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