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오빠가 있는 버드나무에서
일본과 이스라엘을 갈 계획이 있다.
김우현 감독님의 집회와, 이스라엘 회복을 위한 중보기도 ..
오빠도 그 곳에 가고 싶어 하고, 나도 말로만 듣던 이스라엘을 가고 싶지만
여러 여건들이 허락지 않아서 결국 포기했다.
경제적인 부분은, 포항일이 터지고 난 뒤 힘들긴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무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오빠도, 의미가 있다면 바닥을 쓸고, 배달을 하더라도
해치우면 되는거지. 라며 막가파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직 온유가 너무 어리다는데 있다.
유대인들은 아이가 자라서 돌이 될 때까지 바깥출입도 잘 하지 않는다는데
몇 시간 걸리는 비행기에 온유를 태우고 험한 여행을 하기엔 무리일 것 같아서다.
결혼한 지, 신혼여행을 다녀온 지
벌써 1년 반이 넘었지만
사실 나는 아직 신혼여행의 단꿈에 젖어 있다.
그래서 잠자리에 누워 오빠와 함께 눈을 감고
내가 걸었던 여행길을 되짚어 보며 상황드라마를 연출하곤 한다.
신혼여행을 무리해서 다녀온 탓에 통장잔고가 빵이 되는 상황이었지만
돈 주고 바꾸지 못할 따뜻한 추억이 내 안에 가득 흐른다.
우리 하나님이 내게 얼마나 큰 선물을 주셨는지
세월이 흐를 수록 그 깊이는 더하다.
오빠는, 온유가 1돌이 지날 때즈음
우리 모녀를 꼬옥 어디든 데리고 간다고 말하고 있다.
요즘 내가 피곤해 보였는지 계속 격려하는 말 중 하나다.
하지만 사실 별로 기대도 안한다.
오빠 마음은 알겠지만, 늘 상황은 이리 저리 변하기에
괜히 기대했다가, 기대가 허물어지는 것보다
아무 기대없다가 깜짝 놀라는 편을 택하는 편이 안전빵^^
글/ 온유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