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몸이 아플 때
오빠와 함께 온수에 있는 처갓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또 오빠의 시험기간이라 그 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엄마와 언니들과 함께 왁자지껄 시간을 보내다가
성남에 있는 집으로 돌아왔더니 너무나 답답했다.
나도 모르게 의기소침해지고, 우울해졌었다.
그래서 이틀동안 오빠에게 짜증도 부리고, 반항도 하며
(오빠 : “밥 먹어야지?” / 나 : “안 먹을테야.”)
온유도 제대로 안아주질 않고. 그렇게 약간의 울울한 시간을 보냈다.
다행인지, 감사하게도 그 이틀의 시간이 지난 후에
나의 정서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어제 오빠가 정은이에게 여러 이야기를 나누어 주었는데
옆에서 듣던 나는, 모두가 내게 하는 소리 같이 회개가 되었다.
그래. 내 믿음이 내 것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
어쩌면, 나는 내 신앙에 대해 자신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저 흘러가는대로 내버려두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오빠 말을 빌리자면, 내 신앙의 상태는
오늘, 그리고 지금 생각하고 잡지 못하면, 행하지 못하면 죽은 것이라고 한다.
행함으로 구원을 받는 게 아닌 것은 맞지만,
구원을 받기 위해 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행하는 것이다.
또 한 번 나의 바닥을 바라보며, 쓰리고 아플 때도 있지만,
이것을 통해 하나씩 배워가는 것이 감사하다.
하지만 온유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강물처럼 빠르게 흘러가는 것도 사실이다 ㅠㅡ
하나님 도와주세요^^
글. 온유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