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가장 추운 겨울이였다는데
우리 가족은 하루종일 밖에서 보냈어요.
결혼식을 시작으로 도현오빠 오프닝 파티에, 커피숍에, 버드나무 사무실에..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고 인사해서 좋았어요.
정말 아기같았던 우현 감독님 딸 지우는 어느새 예쁜 소녀가 되어 온유를 예쁘게 돌봐주었답니다.
하루종일 돌아다닌 덕분에 온유 코에 콧물이 주렁주렁 열매 맺었어요.
오늘 아침 귀여운 온유 콧물 사진 찍었지요.
하지만 처음에 온유가 아팠을 때처럼 걱정되진 않아요. ㅎ
오랜만 저녁에 책을 읽고 있어요.
오빠는 책 읽는 저를 위해 카레도 만들어 주고, 벽에 곰팡이도 제거하고
정신없이 온유랑 놀아주다가 저만치서 넉다운 되어 있네요.
고마운 오빠와 귀여운 온유와 보내는 밤시간. 아빠 감사드립니다.ㅎ
참, 며칠전까지 벽에 가득한 곰팡이 때문에 마음이 안 좋았어요.
하나님이 예비해주신 이 집이었는데, 그래서 참 감사했던 집인데
곰팡이 때문에 어디론가 이사가고픈 마음.
그래서 작정기도 제목을 곰팡이로 하려 생각했어요.
그런데 며칠전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은 흰 눈을 보여주셨어요.
응? 흰 눈? 곰팡이로 가득한 방인데 깨끗한 벽이 되려나? 깨끗한 집으로 이사가려나?
그런데, 기도하며 하나님께 질문하던 중에
정말로 내가 무엇을 위해 기도해얄지를 알려주셨어요.
그것은 정결한 마음이었어요.
눈에 보이는 곰팡이보다 내가 더욱 기도하기를 힘써야 하는 제목은 다름 아닌
부패한 내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두 달간의 내 작정기도 제목은 눈 같은 정결함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