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온수 친정 엄마 집에서 산후조리 할 때
멀리 강진에서 예까지 이모가 오셨어요.
덩달이 안산에서도 이모가 오시고.. 꾸역꾸역 모여들어
함께 고기파티하고 놀다가 즉석 가족사진을 찍게 되었답니다.
식구들이 다 모인 것도 아닌데, 이렇게 가득이네요.
한 사람이 아이를 낳고, 그 낳은 아이들이 가족을 이룬다는 게
참 놀라운 은혜인 것 같아요.
#2
우리 소명이는 조금 예민남이랍니다.
소리에도 무척 예민해서
늘 품에 안고 있어야 잠이 듭니다.
소명이를 기르고 보니
우리 온유는 정말 순한 양이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온유는 기르면서 무엇 하나 성가시게 군 적이 없었거든요.
수유를 끊을 때도, 배변훈련 할 때도, 잠을 자는 것도 척척이었는데..
소명이는 오빠를 조금 닮은 것 같아요.
오빠가 빛이나 소리에 예민하거든요.
그러고 보니 온유는 저를 닮았어요.
잠들면 엎어가도 모를 정도로 깊이 잠들어요.
오늘 네 명이서 집 앞 놀이터에 산책을 갔어요.
온유는 그네를 타더니, 하늘 저 끝까지 세게 밀어달래요.
아빠는 불안해 하는데, 저는 있는 힘껏 밀어주었지요.
어릴적에 제가 그랬었거든요.
약간의 고생길이 보이지만,
이렇게 아이들을 기르는구나. 생각하니
아직 전혀 전혀 계획 없지만, 셋도 낳아 기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