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 쓰느라 바쁜 오빠와
두 아이 수발 드느라 바쁜 날을 보내고 있던 중
손님 한 분이 찾아왔습니디다.
어머니뻘의 이 분은 저희가 이곳 복정동으로 처음 올 때즈음 사귐을 가져
벌써 4년째 알고 지내는 분입니다.
함께 다과를 나누는 짧은 나눔을 통해 무엇인가 시원함을 느꼈습니다.
인생의 지혜도 있지만, 무엇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시는 분이시기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짧은 나눔이 아쉬울 만큼 일찍 자리에서 일어나시며
우리 가정을 위해 기도해주셨습니다.
기도 중에 하나님은 내 마음에 양동이 하나를 그려주셨습니다.
참 볼품없어 보이는 모양이었습니다.
하나님, 이게 무엇일까요?
기도가 끝나고, 오빠가 당신을 위해 기도해 주려는데
그 전에 오빠가 제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무슨 그림을 보이시는지 귀 기울여. ‘
오빠가 이 말을 할 때면 하나님은 어김없이 은혜를 주십니다.
오빠가 기도를 하는 동안
하나님은 내게 또 양동이 하나를 보이십니다.
여전히 볼품없어 보이는 양동이.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볼품없어 보이는 양동이.
나는 이 사람을 내 그릇으로 기쁘게 사용하고 있단다.’
이 말을 나누며 어느새 제 눈에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예. 주님, 저도 찌그러지고 볼품없어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양동이가 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