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큰 소명이 때문인지
요즘 허리, 특히 무릎이 아픕니다.
잠들 때면 오빠가 기도하며 정성스레 안마를 해줍니다.
어젯밤에는 온유가 기도까지 해줍니다.
모두가 놀랄만큼 저는 건강체질이었습니다.
그런데 아기들을 낳고 몸이 예전보다 약해지고 보니
이제야 아픈 이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어른들이 관절을 펴며 ‘아이구 아이구’ 하는게 이런것들이구나. 이렇게 이해하게 됩니다.
생각만 어른이 되어 가는 것이 아니라 몸도 어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빠는 요즘 얼굴이 푸석합니다.
처음 연애했을 때 피부가 얼마나 좋았던지
오빠를 엄마에게 처음 소개해준 날
엄마는 내게 ‘남자 피부가 어쩜 그렇게 부드럽냐’며 놀라셨습니다.
그런 오빠도 아이들 때문에, 여러 일들 때문에, 과제 때문에 잠을 설치다 보니 저모양입니다.
아빠가, 엄마가 되어간다는 것은 우리가 늙어가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건강해지지만 부모들은 약해지네요.
이렇게 시간을 따라 살아가나보면 어느 때인가 주님을 뵙게 될까요?
살아가는데로 사는 것은 무서운 일이지만
이 인생 속에 날마다 주님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