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전시장을 찾았는데
사진 아래 적어놓은 태그에 이름이 없어서 의아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내 내 안에 감사가 피어올랐습니다.
사진의 주인공은 이미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사진을 찍은 내가 아니라
사진 속에서 웃고 있던 그들이었으며
진정한 주인공은 그들 안에, 우리 안에 계신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함께 전시를 보던 아내는
마음이 뭉클했다고 합니다.
전시될 사진을 함께 선정하느라
이미 여러번 본 사진들인데도 불구하고
전시장에서 느낀 특별한 감동이 있었다고 합니다.
감동있는 전시장을 꾸미기 위해 많은 분들이 밤을 새어 가며 수고했습니다.
전시를 함께 준비하신 많은 분들도 얼마나 수고했는지 모릅니다.
우리의 수고가 다 한 뒤에도,
마지막까지 전시장에 새어 들어오는 빛을 다 가리지 못해서 안타까웠는데
내린 비와 흐린 날씨는 그 빛을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전시장에 사람들이 가득했다고 합니다.
그들 각각에게 우리 주님이 주실 메세지가 있겠지요.
모든 것을 연출하신 주님, 너무 사랑합니다.